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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은 보통 꽃가루와 황사가 날리고 환절기인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나 여름철에도 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냉방병이나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진단이 필요하고, 각 질환에 맞는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냉방병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지속될 경우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사람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몸의 면역력 저하로 온도 조절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냉방병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부터 오한, 몸살, 두통,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전신 증상, 소화불량,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만 해주어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실내 온도를 25~26도로 설정하여 실외 온도와의 차이를 줄이고 냉방기구의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겉옷을 입어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주로 발열을 동반하며 인후통,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주를 이루며 보통 1~2주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감기의 치료나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보통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는 감기 바이러스 활성도가 약해져서 감기에 잘 안 걸린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에어컨의 찬바람이나 차가운 음식에 자주 노출되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비염은 습도가 높아지면서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이 증가하거나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으로 인한 온도 변화에 의한 경우가 많다.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는 않으며 주로 코가 가렵거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 코피, 집중력저하, 피로,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 25℃, 습도 70% 이상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번식하는 특성이 있어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실내 온습도를 관리하고 침구 등의 위생관리를 통해 해당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습도가 떨어져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증가하면서 호흡기 점막에 자극이 되어 비염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하루에 3회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 감기, 비염 모두 호흡기 점막이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숨쉬는한의원 송도점 윤혜진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