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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소아 진료를 하다 보면 또래에 비해 키나 덩치가 작아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의 운동발달, 언어발달, 인지발달은 만 3세 이전에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며 6세가량부터는 그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한다. 이러한 사실은 출생 후 만 3세까지의 1차 성장급진기 동안의 성장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 기간 동안 성장이 뒤처지고 있다면 늦어도 6세 이전에 성장의 기초를 잘 다져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성장부진의 상담을 위해 진료실을 방문하는 아이가 이미 사춘기가 시작된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키가 작기는 했지만 막연하게 나중에라도 클 것으로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인데, 성장치료는 아이의 사춘기가 지나고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필요하면 조기에 성장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성장을 좌우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부모의 키에 의한 유전적인 요인을 30% 정도로 보고 있으며, 그 이외에 70% 정도는 후천적으로 보고 있는데 아이의 식습관, 영양상태나 수면,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이나 정서적인 요인 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의 유무를 포함한다. 아이가 성장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나 징후들을 살펴보면 출생체중이 2.5kg 이하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경우, 엄마, 아빠의 키에 비해 현저하게 작게 자라고 있는 경우, 만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 1년에 4cm 이하로 키가 크는 경우 등으로 이런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다. 호르몬 검사와 골연령검사 등을 통해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치료를 시작하면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만약 호르몬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과 성장침,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살펴보면 먼저 영양공급과 관련해서 성장기에는 신체의 조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 좋으며 세끼 식사와 간식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운동도 중요한데 아이들이 신나게 놀거나 운동을 한 후 2시간 뒤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진다. 또한 아이가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급격하게 분비되며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4시간 정도가 성장호르몬이 활발하므로 가능하면 일찍 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여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므로 아이의 학습이나 교우 관계 등의 정신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게 필요하다.

봄, 여름은 생장(生長)의 계절로 아이 성장의 적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봄은 식욕부진, 체력저하 등으로 성장에 방해 받기 쉬운 시기이므로, 이때 아이의 건강을 잘 관리해줘야 여름까지 쑥쑥 잘 자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이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닌 일반적으로 키가 작게 자라고 있는 경우에 한방치료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방 성장치료는 키와 체중 뿐만 아니라 전체 장기의 기능과 면역력 등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와줌으로써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장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약처방은 귀룡탕,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등을 들 수 있는데, 아이의 체질에 따라 처방하고 오장육부 기능의 허실에 따라 한약재를 가미를 해서 처방하게 된다. 녹용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단백질합성을 도와주어 근육을 발달시켜주어 소아의 성장 부진의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을 해오고 있는데, 체질에 맞춰서 쓰는 것이 중요하므로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