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염 증상 악화의 원인과 대처법
겨울철은 기온이 낮고 건조하여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천식 같은 질환도 심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오면서 습도가 점차 낮아지는데, 특히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는 더욱 건조해지기 쉽고, 이는 콧속의 점막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비점막의 충혈로 인한 코막힘, 콧속의 통증, 건조감, 코피 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코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화되고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져 감기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비강 점막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면서 콧물,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찬 공기가 그 자체로 자극요인이 될 수 있다.
겨울에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면 실내 난방은 계속 하면서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환기 부족으로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쉬워서 실내에 쌓이는 미세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비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체온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면 겨울철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악화되기 쉬운 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에 실내 난방을 강하게 해서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반팔 차림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호흡기를 쉽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하는 난방기 사용을 줄이고, 대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생활하도록 하고,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한모금씩 수시로 마셔주면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코 안에 콧물이나 코딱지가 지저분하게 차 있는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서 콧속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기를 위해 하루 2~3회 이상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가동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의 찬 공기에 장시간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도 따뜻한 옷을 착용하도록 하고, 목도리나 마스크를 이용해 코와 입을 보호하면 비강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및 충분한 수면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귤, 오렌지 같은 제철 과일과 채소를 즐겨 하는 것도 좋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비염 증상은 환경적 요인과 개인의 면역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적절한 환경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만약 이러한 생활 관리 속에서도 비염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김정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