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다리 통증... 성장통과 일반적인 관절통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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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다리 통증... 성장통과 일반적인 관절통의 차이는?
평소 잘 뛰어놀고 다친 적이 없는 아이가 어느 날부터 수시로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겪는 통증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성장통과 일반적인 관절통이다. 두가지 통증은 모두 아이에게 통증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성장통은 주로 3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통증이다. 성장기 아이 중 10~20% 정도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며, 활동량이 적은 아이보다는 활동량과 운동량이 많은 아이에게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좀 더 흔히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뼈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심리적 요인이나 활동량 증가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관절통은 관절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외상, 염증, 감염, 자가면역질환(예: 류마티스 관절염), 과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성장통과 달리 구조적인 문제나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가능성이 높다.
통증의 양상을 보면 성장통은 뼈 자체가 아픈 것은 아니고 주로 뼈와 관절 주위의 근육을 아프다고 호소하며 대개는 양쪽 다리에서 발생한다. 어느 날 아이가 양쪽이 다 아프다고 하다가 왼쪽 또는 오른쪽이 아프다고 했다가 통증 부위가 왔다 갔다 한다면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허벅지, 종아리, 무릎 주변의 근육에서 느껴지는 둔한(애매한) 통증이며, 대부분 밤이나 잠들기 전에 심해지고, 아침이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움직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관절 자체에는 붓기나 열감 등의 이상이 없다.
반면에 일반적인 관절통은 특정 관절 부위(예: 무릎, 발목, 손목)에 국한되어 있으며, 붓기, 발열, 움직임 제한, 통증 지속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은 낮 동안에도 지속될 수 있으며, 관절을 움직일 때 더 심해지거나 특정한 자세에서 악화되기도 한다.
성장통은 주로 임상적인 증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하며, 의사 또는 한의사의 진찰 및 검사에서 관절의 움직임이 정상이고 염증 징후가 없다면 성장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반면, 관절통은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 영상검사(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이 필요하다. 이는 염증성 질환이나 골절, 감염 등을 감별하기 위함이다. 성장통은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너무 아파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
가정에서는 부드러운 마사지, 따뜻한 찜질,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평소에 뼈가 튼튼해지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꾸준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두부, 채소, 버섯, 쇠고기 등과 같이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면에 미네랄과 비타민이 부족한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성장기에 적절한 운동과 활동은 꼭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식의 운동이나 행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통은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혹은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치가 중요하다.
성장통과 일반적인 관절통은 증상의 양상과 원인이 분명히 다르며, 그에 따라 접근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성장통은 일정 시기에 잠시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지는 식으로 예후가 좋지만, 관절통은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자녀가 지속적인 관절 통증을 호소할 경우, 단순한 성장통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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