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코로나와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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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이 하루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최근 전해졌다.
전염력은 강해진 대신 치사율 등 바이러스의 세기는 약해졌다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중증 환자의 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으며,
새로운 변이에 대한 위험도 아직은 존재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전염병의 창궐 앞에 현대의학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및 개인의 삶의 질은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전염병 시대에 내 건강은 과연 어떻게 지켜야 할까?
백신접종만으로는 다양해지는 바이러스의 변이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도 더러 보인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백신이 최선의 방법인 것은 맞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백신 외에 다른 방도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전염병을 온역(溫疫)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의학의 한 파트로 다루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불균형에서 찾지만, 전염병은 우리 몸과는 별개인 외부의 역기(疫氣) 혹은 사기(邪氣)가 몸에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고 하였으며,
이는 서양의학의 전염병의 병기와 같다. 치료에 있어서 병이 몸에 침투했을 경우에 대증적인 관점으로 치료에 접근하는 것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예방의 차원에서 본다면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접근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염병의 예방에 있어 서양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해당 바이러스를 몸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바이러스가 몸에서 제거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어떤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떤 바이러스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몸을 만든다"는 말은 언뜻 듣기에 상당히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인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나 한의학에는 이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로 ‘정(精)’에 주목한다. 한의학에서 정(精)은 흔히 말하는 정력(精力)이 아니다.
정(精)은 우리 몸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신체 대사, 육체 및 정신 사고활동, 면역력 등 모든 활동의 밑바탕으로 작용하는 에너지이다.
정(精)에는 부로부터 받은 선천지정(先天之精)과 음식과 호흡을 통해 얻는 후천지정(後天之精)이 있는데,
이 정(精)을 잘 보존하고 기르면 전염병을 잘 이겨내고 장수할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정(精)을 잘 기를 수 있을까?
동의보감에 따르면 정(精)을 기르기 위해서는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호흡을 고르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음식 또한 담백한 음식에 정(精)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에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병의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정(精)을 보충하고 강화시키는 처방이 다수 존재해왔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경옥고나 공진단 등의 처방도 그러한 종류이다. 신장의 음기(陰氣)를 보충하는 약재로 대표적인 것이 숙지황이며,
산수유, 오미자, 천문동 등도 신음(腎陰)을 보강하여 정(精)을 굳건히 해 준다. 이러한 약재들은 신장과 함께 폐를 강화시켜 주는
역할도 하기에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이런 약들을 틈틈이 복용하게 되면 정(精)을 보전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 ‘면역 과잉’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젊은이들의 체내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현상이 일어나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면역 과잉’ 이라기보다는 ‘면역 조절 실패’로 보아야 한다.
한의학의 처방들은 단순히 NKcell 보충제가 아니며, 외부에서 병이 들어왔을 경우
그에 맞게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항상성’을 강화시켜주는 약으로 봐야 한다.<숨쉬는한의원 천안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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