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후 늘어난 비만 개선을 위한 '한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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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약 2년 1개월만에 해제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코비드 19’에 맞서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술로 피해를 줄여왔다. 평소보다 만남과 모임의 약속을 줄였고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삼갔다. 그결과 충분한 백신접종률을 확보할 시간을 벌었고 치명률이 비교적 낮았던 오미크론 확산을 틈타 사회적 일상회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하지만 ‘거리두기 기간’ 동안 무거워진 우리 몸은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되어버렸다. 통계개발원이 3월 1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성인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의 비만율은 2020년 38.3%로 조사됐다. 비만율은 1998년 첫 집계 당시 26%였다. 이후 비만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2016년 34.8%까지 올랐다. 2019년엔 33.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년간 4.5%포인트나 올랐다. 1년간 4.5%포인트나 비만율이 상승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비만율 급증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확산이 꼽힌다. 특히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국민 전체적으로 활동량이 감소했고, 그 결과 비만율이 증가했다는 게 통계개발원의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오미크론 확산이 안정된 후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 체중에 신경쓰는 눈치다. 이는 데스크에서 머뭇머뭇하며 다이어트 한약 문의를 하는 빈도가 많아지는 것으로 헤아려 볼 수 있다.
최근의 한방다이어트의 주된 트렌드는 한방제제(짜먹는 연조제, 환약)를 복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기타 한방치료를 겸하는 방식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빠지는게 살이지만 복잡다단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가장 어려운 방법일 수 있다. 주로 환약 형태의 약은 식욕을 억제하면서 체내 수분을 배출하고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킨다. 운동을 적게 해도 땀이나 소변을 통하여 수분을 배출시키고, 기초대사량 증대로 체내 지방연소를 돕는다.
동의보감 잡병편에 보면 “살찐 사람은 기가 허하여 한이 생긴다. 한이 습을 낳고, 습이 담을 낳는다”라고 하면서 비(만)인에 대한 병리를 설명하였다. 한의원에서 많이 처방하는 다이어트 환약은 이와 같은 병리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벗어나는 경우에는 별도의 몸상태에 맞는 처방을 하게 된다.
복용기간이나 감량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상이하지만 프로그램을 잘 따랐을 때 기대 감량률은 1개월간 7~8%가 적절하다. 물론 이보다 더 큰 감량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큰 폭의 감량은 필연적으로 ‘요요’를 불러오고 피부 늘어짐과 건조한 피부 모발 손상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경험상 3개월간만 7~8% 감량된 몸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일년동안 추가로 3회의 단계별 감량을 할 수 있다.
보통 복약과 더불어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이라는 결과에만 집착하다보면 체중계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놓칠 수 있다. 바로 감량과정에서 수반되는 두통, 관절통, 변비, 피부질환 등의 명현 현상들이다.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던 영영공급과 신체활동에 일시적으로 큰 변화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몸의 반응인 것이다. 다이어트 기간이 끝나면 일반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기왕력을 갖고 있던 질환들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침구치료와 추나치료 등을 통하여 그때 그때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위와 같은 일련의 노력들을 ‘다이어트'라는 말 대신 ’내 몸 살리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단지 외모의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평형 상태를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코로나로부터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요즈음, 묵직했던 내 몸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까운 한의원에서
가져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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