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정체기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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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각종 미디어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을 앞세워 많은 광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몸으로 경험한 결과를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대중에 어필도 잘되고 임상에서 느끼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마케팅적으로 어떤 건강보조식품을 먹었더니 살이 빠졌다던가 어떤 옷이나 기구를 통해서 살이 빠졌다던가 하는 광고를 보면 다분히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각종 매체에 많이 나오는 담쟁이덩쿨(시서스)부터 결명자, 미역환까지 한 가지 식품만 먹으면 기적처럼 살이 빠질 것처럼 이야기하는 광고들은 신중하여야 한다.
가장 정상적인 체중관리가 운동과 식이조절이라는 것에는 학계에서도 이의가 없다. 다만 어떤 상태가 병적인 비만 상태일까? 비만도 120% 이상 BMI 25이상 되는 비만 환자의 경우 단지 식사나 운동조절로만 조절할 수 있는 자율적인 상태를 벗어난다. 때문에 그야말로 살을 깍는 노력을 해야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병’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는 지방보다 3배나 더 무거운 근육의 비율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음에도 비정상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경우를 마른 비만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환자들이 더 늘고 있다.
인체에는 항상성이라는 것이 있다. 체온을 36.5도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항상성 때문이다. 체온이 37도가 이를 낮추려는 방향으로, 36도가 되면 체온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신진대사가 변하는 것이다.
체중도 마찬가지로 체중이 꾸준히 70kg를 유지해온 여자라면 68kg가 되었을 때 다시 70kg로 올리려는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체중 감량시에 정체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부분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2주 이상 체중이 줄지 않고 노력한 것에 비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만하다. 하지만 한방으로 하는 다이어트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제인 마황의 경우 주성분인 에페드린의 함유량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식약처나 미국 FDA에서 에페드린의 1일 섭취제한량이 120mg 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 한의원에서 나가는 처방의 경우 하루 섭취량이 60mg 미만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환자마다 체질에 따른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방비만약라고 해도 진료를 받고 처방받아야 한다.
또한 내가 한 가지 체질로 진단 받았다 해도 몸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다른 상황이라면 같은 약으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을 변증(辨證)이라고 하는데 체질에 맞는 한의사의 변증 진단과 치료 관리가 같이 가야 후유증 없이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제 봄,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마스크를 벗고 따뜻한 날씨에 걸맞는 활동력으로 쉽게 지칠 수 있는 생활에서 벗어나 다이어트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기본 준비물은 만보계, 운동복, 운동화 그리고 충분한 사전 준비운동이다. 하루 중에 언제든 그 시간은 꼭 나갈 수 있는 루틴 시간을 만들어 보자.
하루에 1시간 정도의 걷는 운동만으로도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2주 이상 운동 식이조절 노력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함을 기억하여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해본다.
김성일 한의학박사
출처 : 여성소비자신문 (http://www.wsobi.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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